あらすじ
여름이 막 시작되어 조금은 후텁지근한 날, 더위를 씻어줄만한 단정하고 눈부신 와이셔츠와 블루의 시원한 넥타이가 눈에 들어왔다. 넘겨 올린 머리카락으로 인해 드러난 이마. 매섭고 또렷한 눈매. 휨 없이 오뚝하게 솟은 콧대. 꾹 다문 입술까지.
분명 온몸은 단단한 근육으로 가득할 테다.
한 가지 흠이라면 말 한마디 걸기 힘들만큼 차가운 분위기란걸.
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정말 잘 생겼다.
저런 남자와 사랑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그 남자와 시선이 맞부딪쳤다.
순간 창백했던 두 뺨이 발그레하게 붉어지는 걸 느끼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본 것도 아닌데 마치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처럼…….
발췌글
“생각보다 쉽지 않아.”
“처, 처음이에요?”
“당연하지. 사랑하는 여자는 너 밖에 없는데…….”
서툴렀지만 그녀를 사랑하겠다는 남성의 욕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처음이기에 겁이 덜컥 났지만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승건은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다시 시도를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끝까지 밀어붙였다.
순간 그를 밀쳐내고 싶은 만큼 고통이 그녀를 찾아왔다. 살을 찢는 것 같은 아픔은 상상을 초월했고, 낯선 통증에 그녀의 몸은 낚시 바늘에 걸린 고기처럼 온몸을 파닥거렸다. 그녀의 숨결이 그의 얼굴 위로 퍼져 나갔다.
“하아, 하.”
“자꾸 연습해야겠다. 널 덜 아프게 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