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랑을 잃은 청춘 남녀들의 연애 보고서!
4년을 만난 남자가 첫사랑에게 간다며 갑작스런 이별을 선포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했던가?
한 자리에 조신하게 박혀 있던 돌을, 듣도 보도 못 한 짱돌이 빼내 버렸다!
나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모든 걸 걸었던 남자를 잃었을 때의 심정을 아는가.
다정했던 남자의 차가운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사랑, 그게 뭔데 자꾸 날 힘들게 만드는데! 왜!
▶ 잠깐 맛보기
「불공평해. 왜 나만 아파야 하는 건데? 내 눈에 눈물 나게 했으니 자기들 눈에선 피눈물이 나야 하는데, 왜 행복해하고 있는 건데! 쟤들 눈에서 피눈물나게 만들어 버릴 거야」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쳐 내는 여진의 말투가 제법 무서웠다.
「그래서 저기 쳐들어가려고 했어요? 피눈물나게 하려고?」
「사람 바보 만들어 놓고 자기들끼리 히히덕대는 그 얼굴에 손톱 자국이라도 새겨 넣을 거야」
「그럼 속이 편해져요? 그런다고 저들이 헤어질 거 같아요?」
「……다 폭로할 거야, 백진우 실체. 백진우는 잘 때 코 곤다고. 백진우는 기분 안 좋을 때 세균이 득실거리는 손톱도 물어뜯고, 다리털도 많고, 은근히 잘 삐치고 소심하다고 다 얘기할 거야」
여진의 말에 정후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어 버렸다.
「다리털 많고, 손톱 물어뜯는 게 뭐 어때서? 잘 때 코 골고, 잘 삐치고 소심한 게 뭐 어때서? 난 또 실체 폭로한다기에 뭐 대단한 건 줄 알았네」
사실 정후의 말이 맞았다. 백진우는 흠 잡을 게 하나 없는 남자였다. 한때 백진우에게 흠뻑 빠졌을 땐 그의 코 고는 소리도 멜로디였고, 세균이 득실대는 손톱을 물어뜯을 땐 아기처럼 귀여워 보였다. 다리털 많은 건 터프해 보였고, 삐치고 소심해질 때면 여진이 엄마처럼 어르고 달래서 풀어 주었다. 그런데 그걸 약점으로 잡아 폭로하겠다니…….
* 이 전자책은 2007년 출간된 [남녀연애백서]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