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침대로 날아오른 준우가 삽시간에 그녀에게로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웠다.
“준우 씨…….”
기다렸다는 듯이 단단한 입술이 턱선을 따라 그녀의 귓불을 무는가 싶더니 어느새 은채의 입술이 그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달콤한 타액이 부드럽게 엉겨 붙는다. 불덩이를 삼킨 듯 숨이 막혀 왔다.
“하아…….”
가느다란 숨결조차 고스란히 삼켰다. 거침없이 입안으로 밀려든 혀가 그녀를 샅샅이 핥아 내렸다.
지독한 후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지금, 당신의 사랑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혼해요.”
“그래.”
이별을 시작으로 잠들었던 사랑이 깨어난다.
“나 이제 당신, 필요 없어요.”
“내가 필요해. 당신이란 여자가.”
사랑한다 주저 없이 외치던 그 남자가 거침없이 말한다.
“너……. 변했어.”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왜……. 난……. 변해야만 했을까. 숨쉬기 위해 진화하는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은 나의 심장이 퇴화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