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살기위해 나쁜 여자처럼 남자들을 이용하듯 자신을 꾸며왔던 은란은 그녀에게 앙심을 품은 남자 정우와 일본 여행을 떠난 곳에서 온천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천행으로 온천 관리를 하고 있던 마을 노인에게 구해지고 노인의 가짜 손녀가 된다.
한편, 노인은 은란을 누군가에게 약혼녀로 보내려 하고,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가선 안 될 이유가 있기에 도망치려 애쓰지만, 이를 미리 알게 된 노인은 경호원을 시켜 그녀를 한국의 약혼자가 있는 집으로 보낸다.
그리고 그 곳에서 골때리게 그녀를 열받게 만드는 남자를 약혼자로 대면하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결혼 생각도 없는 내게 약혼을 하라니.”
저가 아무리 금욕적으로 살았다고 해도 동성애자는 아닌데 할아버지는 그를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며 강압적으로 나갔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결정을 뒤집기 위해 갔던 서재에선 절대로 그녀와 결혼할 수 없는 이유를 듣기까지 했으니……. 이건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 짧은 해프닝으로 끝나야 했다.
[그 아이가 찬물에 빠지지 않도록 해 주게나.]
“찬물에 빠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긴 한다는 게로군.”
예리하게 눈을 빛내는 박 회장에게 사카타는 진실을 알려주었다.
[그 아이가 찬물에 들어가게 되면…….]
“그리 되면?”
[남자가 되지. 그리고 시간은 반나절이 걸릴지, 하루가 걸릴지도 알 수 없네. 때론 일주일이 넘어갈 동안 제 모습을 못 찾을 수도 있고.]
“나, 남자가 된단 말인가? 큰일이구먼.”
사람이 아닌 괴물에 가까운 존재. 현실에 존재할 가능성이 전무 한 설화 속에서나 언급되는 일들이 그에게 벌어지는 것이 끔찍했다.
‘내가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고 이런 꼼수를 벌이다니. 노인네…… 망령이 드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