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섭게 말하지 마.”
“징징대는 건 오늘까지. 앞으로 네 곁에 다른 수컷은 없어.”
“장난이지?”
“이해 못 해도 괜찮아. 서서히 알게 될 테니까.”
긴 세월 잃어버린 각시를 찾아 헤매는 산신 허강우.
각시의 영혼을 품고 그의 곁으로 돌아온 송다하.
“잡아먹는다는 게 이런 뜻이었어?”
“알았으면 눈이나 감아.”
거친 숨결과 지독한 집착 속에서 그녀는 기꺼이 눈을 감았다.
#팔려온 각시 #꿈속의 그 남자가 내가 알던 그 남자 #여우의 집착은 장난이 아니다.
#잡아먹어 줄게, 영원히.
[미리보기]
귀와 뺨을 핥던 혀가 턱으로 흘러 목덜미에 이르렀을 때 다하는 질끈 눈을 감았다. 그는 배부른 맹수처럼 그녀를 핥았다.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을 대하듯 천천히 공을 들여 먹잇감에 침을 발랐다.
“하앗”
다하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축축하고 낯선 느낌. 피부가 오싹거리고 입술이 저절로 열렸다.
“아아, 다다야.”
그녀의 이름을 속삭이며 그가 더듬더듬 원피스 단추를 만지작거렸다. 젖어서 미끄러워진 단추가 애를 먹이자 차라리 뜯어내고 바로 다음 것을 잡았다. 벌어진 옷깃 사이로 흰 브래지어가 보였다. 거기 싸인 소담한 젖무덤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강우는 그 위에 입술을 누르고 낮은 신음을 삼켰다.
살아 있는 몸, 심장이 뛰는 이 소리를 오랫동안 그리워했었다.
“다다, 나의 순진한 아가씨. 내 신부. 그렇게 울면 내 자제력이 자꾸 무너져.”
그가 혀를 차며 위험하게 속삭였다. 다하가 젖은 속눈썹을 천천히 들어 올리자 눈꺼풀에도 입을 맞췄다.
“아직은 널 다 가질 수 없거든.”
입술이 다하에게 너무 가까이 와 있었다. 노란 눈동자가 그녀의 얼굴을 위아래로 훑어 내렸다. 다하는 벽에 바짝 붙어서 그의 집요한 숨결을 피했다.
“흡!”
밀어내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왜지? 강우의 목소리 때문인가? 아니면 이 눈이 너무 슬퍼 보여서?
제멋대로 눈물이 흘렀다. 마치 그의 눈빛에 동요되어 버린 듯 허벅지 안쪽이 뜨거웠다.
“눈물까지 달지만, 그래도 울지 마.”
다하의 뺨으로 흐른 눈물을 핥으며 그는 속삭였다. 가장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면 그건 다하를 울리는 일. 까만 눈동자에 절망이 섞이고 온통 잿빛이 되도록 두는 일이다.
“나를 기억해.”
“알아, 강우잖아.”
“그 이름이 아니야. 네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우린 함께였어. 자, 이제 말해봐, 뜨겁게 나를 원한다고.”
그의 입술이 목덜미로 미끄러져 여린 살갗 건드렸다. 벌어진 옷깃 사이 가쁘게 오르내리는 가슴 위에서 깊이 들이쉬고 뱉는 숨이 뜨거웠다.
“아아!”
다하는 저도 모르게 그의 머리를 잡았다. 다리 아래로 그의 손이 파고들었다.
[목차]
0.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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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
19.
2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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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8.
29.
30.
31.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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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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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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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8.
49.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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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3.
54.
55.
56.
57.
58.
59.
60.
작가소개
김다방
출간작
타문의 침실.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