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친구 이상 연인 미만 #사랑과 우정 사이 #그 친구 이야기만 잔뜩 하는 건 #얘네 둘은 도대체 왜 안 사귄다니
학창 시절 단짝이었던 다희와 현경은 스물세 살이 되어 대구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우정과는 다른 감정을 서로에게서 느끼게 된다.
12년을 알고 지낸 친구 사이.
두 사람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전역 축하한다. 고생했어.”
2년만에 대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 민다희와 유현경.
두 사람의 우정은 의심할 바 없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었다.
“유현경! 야, 아니! 스톱!"
실오라기 하나 없이 날것을 드러내고 있는 현경의 상체를 보았을 때,
다희의 눈동자에 담긴 건, 더 이상 남자아이가 아닌, '남자'의 모습.
어느 여름날, 야구장에서 나눈 단 한번의 키스!
12년 동안 차곡차곡 쌓여왔던, 서로를 향한 복잡한 마음과 감정들.
서서히, 문을 열고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리보기
정말, 다희에게 현경은 가족 같은 사람이었다.
옛날에는 동생같이 느껴지기만 했는데, 지금은 꽤 멋있어지고 또 듬직해지기도 했다. 처음 보는 사이로 지금 만났다면 혹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희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말은 없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절반이 넘게 탄 담배 개비를 지르밟은 다음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희는 현경에게 인사를 건넸다.
“누나 간다. 이리 와봐.”
현경이 무어라 대답하기 전에, 다희가 먼저 씩 웃으면서 두 팔을 벌렸다.
하지만 몸이 닿고, 다희의 손이 현경을 붙잡고, 현경이 팔로 다희의 어깨를 감쌌을 때 느꼈던 건 지금까지 스스럼없이 대했던 친구, 혹은 남자아이가 아니었다.
마치 낯선 ‘남자’에게 안긴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당황했다.
그 생경한 감각에 다희는 잠깐 움찔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왜, 현경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는 건지 스스로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
몸이 떨어졌을 때, 다희는 당황한 기색을 애써 숨긴 채 “잘 자라.”라고 인사를 했다. 현경의 얼굴을 마주 보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현경은 “너도. 잘 자.”하고 대답했다.
당혹스러움을 뒤로 하고 다희는 도망치듯, 자신의 집으로 걸음을 바삐 옮겼다.
목차
#1. 전역 축하한다. 고생했어
#2. 괜찮아. 넌 잘못한 거 없어
#3. 내가 괜찮은 남자 같아?
#4. 나 말고 아무도 없잖아
#5. 실수할 거면 나한테만 하고
#6. 내가 쟤랑 술 마시러 가면?
#7. 더 사랑해도, 욕심내도 될까?
#8. 닿을 수 있을까
#9. 지금부터 선생님이!
작가소개
신희(信熙)
인생이 글쓰기에 방해되는 게 항상 고민인 92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