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만국연담1-금빛 휘장 내려지면
만국의 아름다운 여왕, 민.
성년례를 치른 지 수년이 되도록 미혼인 까닭은 약한 체력 때문이다.
게다가 어린 시절 목격한 정사의 충격으로 초야에 대한 두려움마저 있다.
이번에야말로 여왕을 혼인시키고자 일치단결한 대신들은
젊은 예부시랑 시성에게 국혼 준비를 맡기고
그 ‘준비’ 안에는 초야 준비도 포함되어 있는데…….
“지금 제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으십시오.”
“그게 무슨…….”
“폐하께 필요한 것은 이론보다 실전입니다.”
집무실 안쪽에 자리한 밀실.
화려한 금빛 휘장이 내려지면 군신 간의 기묘한 수업이 시작된다.
만국연담2-붉게 달뜬 칠현금
만국 최고의 기루, 홍연루의 수습기녀 선약은
금 연주에 있어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런 선약의 자부심을 산산조각 낸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이번에 초빙된 금 선생 진일.
왕실 행사에서도 어렵게 모실 정도로 유명한 그는
매시간 혹평을 서슴지 않고
이 와중에 홍연루의 여주인 홍 부인은 한 달 뒤 경연을 열어
우승자에게 별호와 은자 오백 냥에 달하는 거금을 주겠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빠진 상대가 하필이면, 내게 독설을 퍼붓는 사내라니.”
한편 진일은 점점 홍연루에 온 것을 후회하게 된다.
이 모든 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자 선약 때문이다!
만국연담3-가랑비에 젖는 것이 풀잎뿐이랴
비서감 송 대인 댁 별채 아가씨, 소안.
그리고 혼인은 생각도 않던 그녀의 눈에 운명처럼 들어온
활극단의 수려한 배우 화림.
이제껏 사내들 약올려온 벌을 받는 건지
아무리 애를 써도 돌아오는 반응은 냉랭할 뿐인데…….
“사내라면 이상의 여인이 하나씩 있을 테지?”
“없습니다.”
“거짓말.”
“정말 없습니다. 혼자 살다 죽을 거니까 그런 생각은 해 보지도 않았죠.”
가슴 철렁 내려앉는 소릴 잘도 하고 있다.
“그래도 굳이 말해야 한다면 어떤 여인이 좋겠어?”
화림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시선을 돌려 소안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아주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지나칠 정도로 빤히.
“도도하고 서늘한 여인이었으면 좋겠군요. 자존심도 없이 매달리는 게 아니라, 좀 차분한 여인 말이죠.”
한마디로 소안과 대척점에 선 여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