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남자에게 손을 내밀게 될 거라곤 유진도 생각하지 못했다. 남자는 자신의 맞은편 의자를 권했다. 유진은 긴장해서 어색하게 앉았다. 유진은 남자가 말을 꺼내길 기다렸으나 남자는 쉽게 말을 꺼내지 않았다. 유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떤 일자린가요?”
남자는 유진을 뚫어질 듯이 보았다. 잠시 후 남자는 입을 열었다.
“할 건 별로 없어. 딱 일주일만 하면 돼.”
유진은 실망했다. 일주일이라면 일당이 얼마 되지 않았다. 남자의 말에 혹해서 온 걸 후회했다. 그러나 남자는 뜻밖의 말을 했다.
“일주일만 하면 2천만 원이 생겨.”
2천만 원? 유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무슨 일이기에 일주일 만에 그 돈을 줘? 갑자기 관심이 쏠렸다. 그 돈이면 학비 걱정은 물론 알바를 하지 않고도 꽤 오랫동안 편하게 살 수 있었다.
“어떤 곳인데요?”
남자가는 웃듯 입가가 올라갔다.
“여기.”
유진은 눈을 껌뻑거렸다.
“여기라고요?”
남자는 고개를 끄떡였다.
“무슨 일인데요?”
“내가 지시하는 대로 따라하면 돼.”
남자의 말은 애매했다.
“어떤 종류의 일인가요?”
“개인적 취향이라고 해두지.”
유진은 점점 의심이 갔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
남자는 물끄러미 유진을 보았다. 그 눈에는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나를 접대하는 일이야.”결국 이 남자도 다른 남자들과 다를 바 없다. 유진은 불쾌감을 느꼈다.
“그렇다면 거절입니다. 제가 술집에서 일했다고 해서 함부로 보시면 곤란해요.”“함부로 본적 없어. 섹스를 하자는 게 아니야.”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섹스라는 말에 유진의 얼굴이 붉어졌다. 남자는 유진을 똑바로 보았다.
“저보고 어쩌란 소리에요?”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어주기만 하면 돼.”
“옷을 벗어야 하나요?”“때로는.”유진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눈을 뜨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안되겠네요. 죄송합니다.”
유진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괜히 왔다. 오는 게 아니었다. 그래도 최소한 경찰을 부를 일은 생기지 않았다. 유진은 인사를 꾸벅하고 현관으로 나갔다. 등 뒤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음이 바뀌면 연락해.”
유진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다시 올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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