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는 동안 절대 부딪히기 싫었던 철천지원수 최지혁을 13년 만에 맞선자리에서 만난 윤다홍.
즉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려 하지만, 다홍을 붙잡은 지혁은 살살 약을 올리면서 굳건한 전투 의지를 심어주고, 술자리까지 동행하게 만드는데.
과거 얘기가 오가던 중, 별안간 황당한 게임을 제안하는 최지혁.
“네가 이기면, 내가 네 어머니를 설득해줄게. 나 아니면 사위 삼고 싶지 않다고 하시니까, 너랑 내가 안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네가 받을 불이익은 절대 없도록 할게. 대신, 내가 이기게 되면 한 번 더 날 만나줘. 결혼 상대로.”
고민 끝에 밑질 것 없는 게임을 받아들이고 마는 다홍. 과연 그녀는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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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몸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눈이 황홀해지는 느낌이었다. 최지혁이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건 변치 않는 사실이겠지만, 역시 비주얼만큼은 따라갈 자가 없었다. 벗은 몸까지도 엄지를 치켜세우고 싶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그가 바지를 벗고 브리프를 벗는 걸 보며 다홍은 침을 꿀꺽 삼켰다. 맛있는 음식을 보고 군침이 돌듯이 자꾸만 입속이 침으로 가득 찼다.
허리는 잘록하고 작은 엉덩이는 탄력 있게 올려붙여 있는데 너무나 근사했다.
그가 몸을 돌린 순간, 다홍은 잽싸게 눈을 감았다. 훔쳐본 걸 들켰을까 봐 심장이 거칠게 고동쳤다.
“감상, 잘했어?”
침대에 올라온 최지혁이 그녀의 귀에 대고 웃음기 어린 음성으로 속삭였다.
“뭐, 뭐, 내가 뭘.”
실눈을 뜬 다홍은 배시시 웃는 그를 보며 시치미를 뚝 뗐지만, 다음 말에 혀를 깨물었다.
“너, 내 앞쪽에 거울 있는 걸 못 봤구나?”
절로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갔다. 목욕탕 벽에 붙어있는 거울이 떡하니 눈에 박혔다. 정확히 말해서 거울이 아니라 욕실이 비치는 형태의 유리 벽이 그곳에 있었다. 아무래도 그곳을 집요하게 쳐다보며 옷을 벗었던 모양이었다.
난감함에 새빨개진 얼굴로 아랫입술을 꽉 깨물자, 지혁이 다홍의 뺨을 귀엽다는 듯 톡톡 두드렸다.
“부끄러워할 거 없어. 맘에 들어 하는 표정 보고 기뻤어.”
묘한 말을 중얼거린 그가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아까의 딥 키스와는 분위기가 다른, 다정한 느낌의 입맞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