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친구인 우준을 남몰래 짝사랑해왔다. 짝사랑, 그 지독한 감정을 말도 못해봤는데 강우준의 미국 장기 출장이 결정되었다. 그런 그와 추억을 쌓고 싶은 이영이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본문 중에서- “결혼이나, 약혼할 생각은?” 이영이 아무렇지 않은 듯한 얼굴로 물었다. 물음과 동시에 가슴이 쿵쿵 뛰었다. 그러자 우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어. 미국에서 돌아오면 결정지으려고.” 어쩐지 그의 목소리가 결연했다. 귀국하면 결혼하려는 걸까. 가슴이 선득하다. “그렇구나.” “그러는 넌?” “응?” “너는, 왜 아직까지 약혼이나 결혼 안 하냐고.” 우준과 눈이 마주쳤다. 이영은 그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눈앞이 어지러웠다. 사춘기 시절에도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 짝사랑 같은 것은 추호도 믿지 않았었는데. 스물부터 지금껏 짝사랑이라니. 새삼 억울했다. 그러나 이영은 최대한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우준을 바라보았다. “할 생각 없어. 당분간은.” “당분간 얼마나?” 그가 이렇게 자세히 묻는 것은 처음이었다. “글쎄. 3년 내로는 생각 없어. 회장님께도 말씀드렸어. 지금은 일을 배우는 게 우선이라고. 신 회장님의 수많은 첩들이 내 자리를 뺏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거든.” 신 회장이 이영을 제외하곤 어떤 자식도 갖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그의 첩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의 자식을 가져 한자리 갖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영의 말에 우준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잠시 침묵이 찾아왔다. 그 침묵을 바람이 가르고 지나갔다. 고량주는 지독했다. 단 한 잔뿐이었을 뿐인데 아직도 속이 화끈거렸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래야 지금부터 자신이 할 말들을 술 탓으로 돌릴 수 있을 테니까. 이영의 시선이 창밖 어딘가를 헤맸다. “너만 괜찮다면…….” “…….” “나랑 내자, 스캔들.” [미리보기] “……방금 뭐라고 했어?” 우준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오늘 밤 같이 보내자고.” “취했다, 너. 일어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우준의 행동이 거칠었다. 이영은 반동에 의해 일렁거리는 술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안 취했어. 이 정도에 취하지도 않고.” “…….” “진심이야. 나랑 자.” “미안한데 오늘은 너 못 데려다주겠다. 콜택시 불러줄 테니까 타고 가.”무섭게 얼굴을 구긴 그가 찬바람을 일으키며 돌아섰다. 그 찬바람이 가슴을 서걱 베고 달아났다. 이영은 마른침을 삼켰다. “네가 가면 여희태를 부를 거야.” 이영의 작은 중얼거림에 우준의 걸음이 뚝 멈췄다. 그의 뒷모습이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그가 느릿하게 고개를 돌렸다. “지금 네가 가면, 난 지금 당장 여희태를 부를 거라고. 이게 무슨 뜻인지 알지?”이어진 이영의 말에 우준의 얼굴이 하얗게 굳었다. 여희태는 늘 이영을 노렸다. 여희태는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다. 이영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옅게 웃었다. 자신에게 반응하는 우준의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별로다. 아니, 최악이다. “잘 생각해. 여희태가 안되면 다른 남자라도 부를 거야. 나는 오늘 혼자 보내기 싫거든.” 이영이 말하며 시선을 술잔으로 돌렸다. 뺨에 와닿는 그의 시선이 날카로웠다. 사업과 사랑 중 그는 무엇을 택할까. 어느 것을 택하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택이든 자신에게 멍이 될 뿐이다. 머리에 물이 찬 것처럼 멍했다. 이영이 술 한 잔을 다 비웠을 때였다. “일어서.” 이영의 시선이 우준을 향했다. 그의 얼굴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을 들은 사람처럼 화가 나 보였다.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이 한 바탕 더 찢어지는 듯 했다. “가자. 섹스하러.” 우준의 노골적인 말에 이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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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5/04/20
  • 現在の作品사랑이 피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