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하아…….”
서늘한 실크의 감촉이 등 뒤에 닿자 저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 나왔다. 이렇게 자신이 쾌락에 취할 줄 몰랐다.
침대에 누운 그녀의 몸을 그가 천천히 손가락으로 훑어 내리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이 지나간 자리에 열이 확 올라왔다.
해일은 손이 그녀의 평평한 배를 어루만지다가 위로 올라왔다. 위로 올라온 그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덥석 움켜쥐었다.
“흐……읏.”
“결혼이라고…… 했습니까?”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그의 반응이 아주 느렸다.
“네. 내가 지금 사장님에게 청혼하는 거예요.”
해일은 당당하다 못해, 뻔뻔하게 청혼을 하는 혜준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웨이브를 넣은 긴 단발머리, 그리고 짙은 네이비색의 스커트 정장을 입은 그녀는 능력이 출중한 커리어우먼으로 보였다.
커다란 눈에 하얀 피부, 도톰한 입술까지 어디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외모였다. 아니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다소 드센 성격이라고 사람들이 수군대기는 하지만 배경이면, 배경, 능력이면, 능력.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그녀가 한낱 조폭 출신 사장인 그에게 청혼을 했다. 그것도 직접 찾아와 아주 당당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