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라르헨 제국의 황제, 이실리스.
후사를 가지라고 닦달하는 귀족들의 등쌀에 못 이겨 휴양지에서 만난 남자, 베르타스와 밤을 보낸다.
“이상, 이상하다고! 하읏!”
“좋다고 해야지.”
애액을 줄줄 흘리는 그녀의 꽃잎을 보면서 베르타스가 속삭였다. 흥건히 젖어 든 그곳에 빠르게 자신의 것을 집어넣었다. 제 페니스를 강하게 조이는 그곳의 느낌에 베르타스는 직감했다.
이 여자에게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이제 더 좋아질 거야.”
베르타스가 자신의 것을 따뜻하게 감싸오는 속살을 느끼면서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부드럽게 딸려오는 그녀의 안쪽이 기분 좋았다. 머리끝까지 흥분감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면서 그가 거칠게 자신의 것을 쳐올렸다.
그는 생각했다. 이 여자를 가져야겠다고. 자신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이 여자를.
“내 곁에 있어 주겠나?”
“응…….”
“약속했다.”
그러나 그 결심이 얼마나 허무한 것이었나.
약속은 그녀에게 아무 의미가 아니었다는 듯 이실리스는 말도 없이 그의 곁에서 사라졌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 긴 밤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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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스는 그녀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를 다시 마주한 그 순간, 이실리스가 라르헨 제국의 황제였음을, 후사를 갖기 위해 저와 잤다는 것을 깨닫고야 말았다.
“아이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었나?”
베르타스의 떨리는 음성이 이실리스에게 향했다. 지난날을 추억하고 곱씹던 것은 오롯이 저뿐이었다는 듯 그녀의 매정한 태도에 그의 심장이 뜨거운 불에 지진 듯 욱신거리고 있었다.
“그래.”
그녀의 붉은 입술에선 일말의 기대조차 무너뜨리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바라지 않던 그 대답에 베르타스는 상처받은 눈으로 그녀를 직시했다. 그의 눈동자 속 상처 너머로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타오르던 집착이 더욱 짙은 색을 띤 채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럼 나는? 나는 네게 뭐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