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한, 그는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거침없이 솔직한 것도 뭐든 내키는 대로 하는 것도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그렇기에 한동안 그를 잊고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무색하다 싶을 정도였다. 천천히 몸을 돌린 이한이 은서를 바라보며 이죽거렸다. “온갖 고고한 척은 다해 놓고 고작 저런 녀석들이나 상대해?” 이한은 길에 버려진 가방을 대신 들어 올렸다. “이건 또 뭐야. 야반도주라도 하던 중이었어?” 은서의 얼굴이 잿빛으로 굳었다. “가지가지 한다.” 가까이 다가온 이한이 돌연 은서의 손목을 붙잡았다. “정신 차려. 시작은 이제부터니까.” 임은서, 단지 한번쯤은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이었다. 정말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 한 번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그게 그렇게 나쁜 것일까? 그녀는 그대로 몸을 늘이고 있는 이한의 적나라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는 태곳적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당당했다. 순간 반항심이 솟구쳤다. 나쁜 짓을 했다면 똑같이 했다. 그런데 왜 나만 잘못한 기분이 들어야 하는 거지? 그녀는 이한을 향해서 걸어갔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단지 보여주고 싶었다. 빌어먹을 그들에게, 그리고 이한에게. [ 본문 중에서 ] 문을 열자 그 뒤에 이한이 서 있었다. 이질적인 배경에 서 있는 그를 바라보고 있자 오히려 불안했던 감정이 사라졌다. 그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귀에 대고 있던 휴대 전화를 천천히 내려놓았다. 아주 잠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이한은 은서를 지나 그대로 안으로 들어왔다. 마치 은서의 작은 공간을 기꺼이 짓밟고 싶은 듯 신발조차 벗지 않았다. 은서는 자신의 공간을 무참하게 내딛은 그의 신발을 내려다보면서 경고하듯 말했다. “들어와도 된다고 말한 적 없어요.” “이미 늦었어.” 은서는 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벗어요.” “뭐?” “신발 벗으라고요. 여긴 내 집이에요.” 은서가 짐짓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이한이 피식 웃었다. “아, 난 또 뭐라고.” 짓궂은 눈빛으로 말한 이한이 신발을 벗었다. 그러고는 은서에게 확인을 받듯 물었다. “됐어?” 은서는 대답 대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다른 것도 벗으라고 하면 더 벗을 수 있는데.” 이한이 너스레를 떨었지만 은서는 과감하게 무시했다. 그러자 은서를 보고 있던 이한의 시선이 주변으로 이동했다. 작은 공간을 둘러보던 이한의 눈매가 서서히 가늘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좁고 구질구질하네. 원래 이런 곳이 네 취향이야?” “이게 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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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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