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종이책2쇄증판]
그 격렬한 몸짓에 호련은 차츰차츰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 움직임에 맡기며 같이 몰아치고 있었다.
"아……."
그저 나온 소리였다. 호련은 태괄의 목에 기대 그 목을 안고 그 몸에 의지했다.
밀쳐 올리던 그도 느낀 것 같았다. 그 순간에 그가 몸을 강력하게 확 밀어붙였다.
유목민과 기마민족이 지배하는 초원,
그 패권(覇權)을 건 격돌을 앞둔 거대한 두 나라, 살랍과 능고.
살랍의 내란을 제압하고 새로이 떠오르는 살랍의 푸른 늑대, 태괄.
무패의 맹장이자 동의 맹호, 능고의 여환.
무명(武名)과 위명(偉名)의 두 왕자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전쟁을 시작하며,
양국의 운명을 건 회전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있는 드넓은 초원의 주인인 각족,
일가가 몰살된 뒤 홀로 남아 그들을 이끄는 족장의 후계자이자 여환의 약혼녀 호련.
결혼을 앞둔 여환은 태괄과 일전을 벌이고,
그런 여환을 패퇴시키고 혼례식장을 정복한 것은 여환의 적이자 적장인 태괄.
“자, 이제부터 아가씨는 내 포로야.
동시에, 여환의 약혼녀이자 이 각족 족장의 유일한 후손이지.
그러니 아가씨, 이제 나하고 긴 이야기를 해야 될 거야.”
“거래라도 하자는 건가.”
“아가씨, 아가씨는 졌어. 패자는 거래를 할 수 없어.
내놓을 것만 있는 거지. 무엇을 내놓느냐에 따라, 얼마나 잘 졌는지가 결정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