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랑 결혼해. 그럼 모든 게 해결되는 거야. 차원의 문이 열리면…… 순순히 보내 줄게.”
정략결혼을 피해 야반도주하던 은진은 황제가 있는 도시 김주에 불시착한다.
도착하자마자 태자에게 보쌈을 당한 은진.
황태후는 태자의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태자의 형인 유친왕에게 은진을 떠맡긴다.
은진이 좋아한 강혁을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 남자. 그는 자신을 김후라고 소개한다.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어둡고 위험스런 곳에서 남녀가 단둘이 있을 때는, 여자가 웃어 주는 것만으로도 유혹인 거야.”
그런데 이 남자 어딘가 좀 수상하다!
차원을 넘어 만나게 된, 사랑하는 사람과 너무나 닮은 그 남자, 김후.
그 남자의 달콤한 약탈혼이 시작된다!
[키워드]
현대물,로판,차원이동,삼각관계,당당녀,연예인,절륜남,왕족,카리스마남,도도녀,짝사랑,첫사랑
[본문 내용 중에서]
“너…… 귀엽다.”
은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싱긋 웃었다. 순간 은진의 심장이 덜컥 떨어졌다. 어둠 속의 후는 마치 강혁과 함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닮아 보였다. 은진의 심장이 기자 회견장에서 폭발음을 들었을 때보다 더 크고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내가 또 귀여움의 지존이기는 하지?”
떨림을 감추기 위해 은진은 손가락으로 볼까지 찍어 가며 일부러 더 오버했다.
‘강혁 오빠랑 똑 닮은 사람을 보내서 신은 나에게 무엇을 시험하려고 드는 걸까?’
한쪽 가슴이 뻐근하게 아려 오고 숨이 막히도록 턱턱 목이 멨다. 조금 코끝이 맵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후가 갑자기 은진의 얼굴을 끌어당기더니 자신의 얼굴을 보게 했다.
“네가 먼저 유혹한 거야.”
그와 동시에 제 입술을 은진의 입술 위에 살포시 겹쳤다. 조금 촉촉하고 따뜻한 입술이 은진의 입술 위에서 찰랑거렸다. 단지 입술만 겹쳤을 뿐인데도 은진은 발가락 끝까지 파르르 떨며 아찔한 온기를 느꼈다.
‘강혁 오빠와 키스하면 이런 느낌일까?’
어쩌면 이 남자를 만난 순간부터 키스가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강혁과는 죽었다 깨어나도 하지 못하는 키스였다. 그래서 그와 닮은 남자의 입술에서 강혁을 대신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누…… 누가 유혹했다는 거야? 그리고 이런 불안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키스가 하고 싶니? 폭발 소리 듣고 너무 놀라서 돌기라도 한 거야?”
은진은 후를 확 밀어내고 ‘철썩’ 소리가 나도록 뺨까지 갈겨 버렸다.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욕망을 깨닫게 한 그가 너무 미웠다.
“이렇게 어둡고 위험한 곳에서 남녀가 단둘이 있을 때는, 여자가 웃어 주는 것만으로도 유혹인 거야. 알겠어?”
후는 싱긋 웃더니 이번에는 은진의 양 손목을 단단히 틀어쥔 채 벽 쪽으로 밀어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