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냥 사랑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좋을 텐데. 사랑만 볼 수 있는 그런 남자……
심장에 비가 내리는 여자에게 스스로 우산이 되어 다가온 남자를 밀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저 그렇게 기대고 싶었을 것이다. 그를 다시 만난 그 순간 이미.
여자의 모든 섹스는 전 생애를 건 투쟁이다. 여자에게 섹스의 의미는 그들의 다양한 감정만큼이나 무수하다. 남자에게 섹스란 죽음과 소생의 반복인 동시에 존재의 확인이지만, 여자에겐 삶의 끝없는 연장이자 도약이다.
남자의 섹스가 불꽃같은 찰나라면 여자의 섹스는 태고와 같은 영속성을 지닌다. 남자에겐 모든 여자가 각각의 존재일 뿐이지만, 여자에겐 한 남자가 모든 남자이고, 모든 남자 또한 한 남자로 귀결되는 이유다. 섹스가 사랑의 변곡점이 되는 연유는 그 때문이다.
[19금 소설 최고 인기작가 김현의 무삭제판 신작소설 ‘오늘도 빨간색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