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룸 셰어와 동거.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우리가 룸메이트냐?” “그럼 아니야?” “내 입으로 말해? 진짜 모르고 묻는 것도 아니고. 뭐냐?” “말해. 모르겠으니까.” “이런 걸 두고 사람들은 사실혼이라고 한다. 즉, 우리는 동거를 하는 거야.” 미라는 입을 딱 벌리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룸메이트, 단지 룸메이트였다. 하지만 그의 키스는 너무나 달콤했다. 그 맛을 알게 된 순간부터 완전히 중독될 만큼. 키스만으로 황홀경에 빠지는 여자, 미라. 그리고 권미라라는 마약에 중독된 남자, 영후. 두 사람의 야릇한 룸 셰어가 시작된다. *** “아아아, 좋아, 아으응. 영후야, 이러지 마.” 신음을 흘리며 연신 뭐라고 끙끙 앓듯 칭얼거리듯 중얼거렸는데, 미라는 자신이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또한 영후 역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가 상체를 들썩이며 본능적으로 잔인하리만치 관능적은 애무를 피해보려 했지만 영후의 입술, 혀, 숨결 그리고 손은 그녀의 움직임을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영후야, 아으흑.” 그렇게 그녀의 가슴을 유린하면서 그의 손길이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는 기미가 보이자, 이어 야윈 아랫배를 어루만지고, 도드라진 치골을 깃털처럼 가볍게 스쳤다가, 허벅지 안쪽으로 그의 따뜻하고 커다란 손이 들어왔을 때, 미라는 꺽꺽 신음을 토해내며 울먹였다.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끄어 쓰윽 아래로 어루만지던 영후의 손이 갈라진 틈에 닿았다. 미라는 다리를 오므리고 있었는데, 그의 손길이 아이러니하게도 부드럽지만 강하여 저항할 수가 없었다. 아니 저항하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