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녀의 딸이라 천대받았던 연. 무녀의 딸이기 때문에 초로의 수호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되어야 했다. 연은 제단에 올라선 그 순간까지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예감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동서남북 중 서의 수호신 백호가 그녀를 가엽게 여겨 곁을 내주었기 때문이는데……. “초로의 신은 되어 줄 수 없다. 하지만, 네게만큼은 네 신이 되어 줄 수도 있겠구나.” -본문 중에서- 연의 기운이 미약하게나마 느껴지는 기와집 앞에 선 백현은 한숨을 삼켰다. 사나운 기운을 갈무리한 그는 문을 두드리기 보단 훌쩍 담을 뛰어 넘어 집안으로 걸어갔다. 봉의 말에 의하면, 이 집안 광에 갇혔다고 했으니 옮기지 않았을것이다. 더욱이 맹수와 함께 가뒀다고 했으니 쉽게 접근할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거의 만 하루가 다 되어가도록 아무것도 먹지 못한 건지 꽤 살이 내려 보였다는 소리를 들은터라 백현은 또 속에서 화가 치밀었다. “늬, 늬시오!” 집안의 노비인지 허름한 복색이었으나, 백현을 대하는 폼은 흡사 양반과 다름 없었다. 백현의 외향에 놀란 노비가 백현의 옷차림에 주춤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옷차림을 알아차릴 정도라면 연의 옷도 귀한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어야 했다는 걸 일러주고 싶었으나, 우선 연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다. “내가, 광을 열어야겠더냐. 아니면 네 손으로 열겠더냐.” “무, 무슨 헛소리!” “내 것이 예 있다하여 왔거늘. 누가 내게서 내 것을 앗아가는가.” 백현의 말에 웅성이는 소리가 늘어났다. 그는 하얀 머리카락은 물론, 흰 장삼을 걸친채였다. 더욱이 인간이라기엔 비현실적인 외향과 분위기에 그들은 쉽사리 백현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저 안에 든 여인. 내 것이라 했다.” 백현은 겨우 노기를 가라앉히고 입을 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우리 어르신께서 돈 주고 산 노비다!” “노비라…….” 백현은 조용히 말을 읊조렸다. 노비들이 뇌까리는 말 따위를 듣자고 온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조용히 해결보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랬기에 그의 본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그런 이유 중의 구할은 연의 몸이 이들과 함께 놀라지 않을까 저어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연이어지는 말들에 그는 이성을 놓을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던 나무막대를 집어 들었다. 길이와 굵기가 적당해, 목검 대용으로 쓰기에도 좋을 정도였다. 백현은 이것이면 되었다 싶어 허공에서 나무 막대를 몇 번 흔들고는 곧장 노비들에게 휘둘렀다. 급소를 정확하게 노려 휘두르는 탓에 노비들이 악 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자리에 다 거꾸러졌다. 백현은 그 모습을 돌아보지도 않고 곧장 광 앞에 섰다. 그리고 이내 단단히 걸려 있던 쇠 자물쇠를 잡아 뜯었다. 말 그대로 뜯어버린 자물쇠가 바닥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자 쓰러져 있던 노비들의 시선이 정처없이 흔들렸다. 하지만 백현은 그들의 기척보다는 연의 기척에 더 예민해져 있었기에 서둘러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선 연이 호랑이를 품에 안고 잠에 들어 있었다. “저런.” 그는 남루해진 옷만 아니라면 다친곳도, 맞은 곳도 없어 보인 연의 모습에 안도했다. 게다가 호랑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편안해 보이는지 그는 연의 품에 안긴 호랑이를 슬그머니 노려봤다. 그의 시선에 몸을 움찔거리는 호랑이는 어찌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있거라. 너 때문에 깨서야 되겠느냐.” 그러면서도 그는 서둘러 연의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에 곤히 든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는 지금 있는 곳이 그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자각하고는 혀를 찼다. 연에게 빠져있는 모습을 다른 이에게 쉽게 보일 뻔 했다는 것도 잠시, 그는 뒤를 돌아보고선 혀를 내둘렀다. 언제 정신을 차린 건지 노비들이 빼곡하게 입구를 막아버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현은 그것이 난감하지 않았다. 그저 귀찮을 따름이었지. 연이 끌어안고 있는 호랑이라면 응당, 연에게 닿을 그의 사나운 기운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목차 시작하는 이야기 一장 二장 三장 四장 五장 六장 후일담 사란 안녕하세요. 사란입니다. 거리의 담벼락(http://cafe.daum.net/Taljuninja)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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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7/12/11
  • 現在の作品연연(娟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