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외존재 #연하남 #슬럼프 #몸정>맘정 #첫눈에끌림 #기묘함
슬럼프에 빠진 작가 이수는 율산의 별장으로 내려왔다가 그곳에서 묘한 분위기를 가진 우진을 만난다.
난생처음 가지고 싶은 게 생긴 것은, 두 사람 모두였다.
스스로 세상과 단절한 채 살고 있던 그녀와 세상에서 버림받은 채 살고 있었던 그가 만났다.
“색도 예쁘고,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나네요.”
우진은 선선한 얼굴로 웃었다.
“이수 씨가 나를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하고 키워 줘요.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말도 잘 들을게요.”
“나, 돈 많아. 서울에 집도 있어. 나, 나랑 같이 올라가자.”
입에서 거짓말이 술술 나온다.
이수의 집은 서울의 가장 귀퉁이. 거기서 조금만 가면 바로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지역이었다. 뒤에는 바로 산이었고, 심지어 하도 바위가 많아 보기도 흉하고 등산객도 잘 오지 않는 야산이었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각인했다.
[미리보기]
그가 추격하듯 한 발씩 다가올 때마다, 그녀는 조금씩 더 침실 쪽으로 떠밀려 갔다.
“그런데 아마 싫지 않을 거예요.”
그가 던진 유혹에 입이 말랐다.
그는 그녀의 앞에 서서 셔츠를 머리 위로 벗어 던졌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 그의 몸이 잘 보였다. 긴 팔과 넓은 어깨. 근육이 보기 좋게 갈라진 배로 그녀의 시선이 미끄러졌다. 옷을 입었을 때는 그저 키가 크고 마른 것처럼 느껴졌는데, 벗은 몸은 전혀 다른 생생한 느낌이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자. 하나도 위험하지 않죠?”
손바닥에 느껴지는 심장 박동, 매끈하고 단단한 살갗의 느낌에 입 안이 말랐다. 그녀는 무언가에 끌려가듯 조심스럽게 그의 몸을 만졌다.
“나랑은 되게 달라.”
“그래요?”
산책하듯 걸어 다니는 것 외에 운동이라고는 하지 않는 그녀의 몸은, 은하의 표현에 따르면 순두부였으니까.
“보기보다 더 단단하고.”
그 역시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한 손으로 감싸 쥐었다. 부드럽게 손을 움직여 천천히 어루만졌다.
“이수 씨 몸도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더 부드럽네요. 말랑거리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옷을 벗겨 냈다. 이른 여름의 오후는 뜨거웠지만, 밤은 아직 서늘해 드러난 어깨가 선뜩했다.
“추워요?”
그녀가 어깨를 움츠리자 그가 물었다. 이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남자의 눈앞에 몸을 드러내는 게 익숙하지 않은 탓이었다.
“어색해서 그래. 조금 떨려서.”
“나도 그래요.”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