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0년 만에 만난 너와 나 결국 우리는 오랜 이야기의 끝을 맺을 수 있을까. 고등학교 시절의 이원과 수현은 학교 내에서도 유명한 커플이었다. 화려한 배경 뒤에 감춰진 남모를 아픔을 간직하고 있던 그들에게 서로의 존재는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주던 동지이자 연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원은 ‘헤어지자’는 단 한마디 말만 남긴 채 그녀의 곁을 떠나버리고, 홀로 남은 수현은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데 …….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제 막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는 그녀 앞에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이원은 10년 전에 미처 끝내지 못한 일들을 위해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요즘은 무슨 일 해?” 부드럽게 묻는 이원을 보며 수현은 잠시잠깐 매력적인 눈을 깜박였다. “아, 죄송해요. 뭐라고 하셨죠? 잠시 딴 생각 하느라고.” 수현이 자신의 접시에 담긴 음식물을 조용히 휘젓기만 하자 이원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손에서 포크를 빼앗아 조용히 원래 자리에 내려놓았다. 물 컵을 잡는 수현의 손이 조금은 바들바들 떠는 것처럼 보이는 건 착각인 걸까. 아니면 내 바람인 걸까. 아직도 난 채수현에게 그녀가 손을 떨 정도로 영향력이 있기를 바라는 욕심 많은 놈이었다. “아직도 그림은 그리나? 선생님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서울 외곽지역에 있는 사립 고등학교에서 임시직 교사로 일하고 있어요.” “무슨 과목?” 이원이 순간 날카롭게 묻자 수현은 대답했다. “미술이요.” 이원이 그녀의 말에 빙긋이 웃자 수현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결국 할머니와의 전쟁에서 성공한 건가?” 이원이 암호를 묻듯 의미심장하게 묻자 수현은 애매모호한 미소를 지었다. “그게 성공한 건가? 글쎄요. 결과는…… 뭐 그렇다 치고요.” 이원은 조용히 그녀의 왼쪽 팔에 수갑처럼 채워져 있는 팔찌를 문지르는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팔찌가 없다. “엄마는 건강하셔??” “우리 엄마, 10년 전에 재혼하셨어요.” 갑자기 얼음이 되어 굳어버린 이원을 보며 수현은 씁쓸하게 웃었다. “괜찮아요. 이젠.” 그 말인즉슨, 그때는 괜찮지 않았다는 말이다. “많이 힘들었어?” 이원이 다시 묻자 물 컵을 만지던 손을 문득 멈추고 그녀는 이원을 바라보았다. “이제 그만 하죠. 이런 문답놀이. 이러면 꼭 선배가 아직도 나한테 털끝만큼의 관심이라도 남은 줄 착각하게 되잖아요?” 그러자 이원은 시니컬하게 웃었다. “왜. 털끝만큼의 관심 정도는 괜찮은 거 아닌가?” 순간 수현의 동공이 마구잡이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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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6/11/17
  • 現在の作品아주 오래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