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경영난에 허덕이는, 노후한 호텔을 인수하고자 낯선 도시로 온 건설 회사 상무, 류신 시간이 멈춘 듯, 낡디 낡은 스위트룸에 머문 그를 찾아온 묘령의 여자, 이름도 밝히지 않는 그녀는, 오늘 밤 자신에게 어떤 짓을 하든 상관없다는 말하며, 대신 호텔을 살려달라고 부탁하는데…… “나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거침없는 신의 말에 그에게 옆모습을 보이고 앉았던 여자가 그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 유난히 하얗고 투명한 그녀의 피부가 그의 시선을 잡았다. “여자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아무 여자나 좋아하진 않아.” 사실 그 앞에 순진무구한 처녀처럼 다소곳이 앉아 있는 여자에게는 시선이 닿았던 순간부터 관심이 갔지만 말이다. “호텔을 살려주세요.” 드디어 여자가 이곳으로 숨어든 이유를 입 밖으로 흘려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그녀를 잡아두고 싶어진 신은 여자가 서 있는 맞은편 소파에 느긋한 자세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와의 대화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있던 여자도 다시 소파에 주저앉았다. 그녀가 앉으며 더욱 위쪽으로 밀려 올라간 미니 드레스 아래 곧게 뻗은 그녀의 다리가 그녀의 얼굴로 향했던 그의 시선을 흐트러뜨렸다. “계속하지.” 뭔가 절절한 사연이라도 흘러나올 것 같던 여자의 입이 다시 꾹 닫혀 버리자 신이 그녀를 재촉했다. “제가 원하는 건 딱 두 가지예요. 오늘 밤 제가 이곳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호텔을 살려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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