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비향 님의 [애완 비서]는 ‘더로맨틱 기획 - 후회물 시리즈’의 작품으로, 인기 로맨스 작가 비향, 이승희, 장현미, 정은숙 님이 각자의 감성과 이야기로 ‘후회물’이라는 주제를 풀어낸 4人 4色의 특별한 로맨스입니다.
“내 욕심으로 널 놓친 걸, 아주 많이 후회해. 지금도 여전히.”
3년 전 그때, 그 헛된 욕심에 담현이 그녀를 뒤로한 것은 해선 안 될 실수이자 실패였다.
“너의 본분은 날 즐겁게 하는 거라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원은 자신이 이렇게 음탕하게 변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낮밤 가리지 않는 야살스러운 여자가 되어 시도 때도 없이 그를 탐했다.
천하의 여해원이, 고작 비서직의 하잘것없는 남자를…….
성공을 위해 미련 없이 떠난 남자가 돌아왔다. 심지어 자신의 애완 비서라도 되겠다고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전 대표님의 애완 비서이지 않습니까. 평범한 비서직이 아니죠.”
[본문 내용 중에서 ]
“내가 그 사람을 만나도 되겠어?”
“…….”
“내가 그 사람이랑 밥만 먹겠어? 호텔 레스토랑으로 약속 잡았다며.”
그녀의 말에 담현은 입을 열지 않았다.
“대답.”
“일개 비서인 제가 대표님과 대표님 약혼자분의 일까지 관여할 수 없지 않습니까?”
감정이라곤 전혀 섞이지 않은 냉담한 목소리였다.
주 대표.
그의 이름은 한석이었다. 그리고 대기업 LQ의 대표였다. 해원과는 나이 차가 제법 있는 편이었다. 여덟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두 사람은 약혼식까지 올렸다. 하지만 그것은 해원이 원해 한 약혼은 아니었다.
“그래? 어차피 애완 비서의 위치니 거기까지는 관여할 수 없다?”
“…….”
“그럼 전 남친이었던 남자로서는 어때?”
그녀의 말에 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왜? 너 내 옆에 있고 싶다고 이렇게까지 함께 하는 거잖아. 그런 주제에 내가 다른 남자랑 같이 침대에서 뒹굴어도 상관없어?”
담현이 해원을 붙잡아 벽에 밀어붙였다.
“흡……!”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키스를 해오는 그의 행동에 해원은 놀랐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으응…….”
그의 손이 그녀의 스커트 아래로 내려왔다. 해원은 또다시 그의 터치에 몸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좀 더, 좀 더 안으로…….
하지만 이곳은 그녀의 방도 아니었고 사원들이 지나다니는 회사 복도였다.
그녀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며 그를 밀어냈다. 담현이 그녀에게서 순순히 밀려났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뜨거웠다. 해원도 거친 숨을 고르며 그를 노려보았다.
“점점 기어오른다?”
“어차피 넌 나 아니면 만족 못 하잖아.”
“…….”
“다시 내 손에 가고 싶어 미치겠지?”
“읏…….”
회사만 아니었다면 아마 그에게 몇 번이고 안겼을 것이다.
“네게 필요한 자식이니까 보내는 거야.”
“…….”
“어차피 난 이제 널 욕심 낼 수 있는 자격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