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상단주 자리를 놓고 이부 언니와 경합을 벌이게 된 디아나! 그러나 경합에서 뒤쳐진 것으로도 모자라 평온했던 데딘 왕국이 파르트 제국군에 점령당하면서 노예로 끌려가게 된다! 황제를 즐겁게 하는 기술들을 배운 디아나는 라시드 총독에게 음란한 실습을 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자신에게서 다른 여인의 그림자를 보는 라시드에게 점점 마음이 이끌리는 디아나. 둘은 실습과 함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져만 가는데...! 가까스로 노예 신분에서 벗어난 디아나는 반년 뒤, 우연히 라시드의 소식을 듣게 된다. -본문 발췌- 라시드 키리스. 반 년 간 뇌리를 떠나지 않던 남자의 이름을 똑똑히 떠올리자, 덜컹, 목구멍으로 묵직한 돌이 내려앉은 듯했다. 위에 담았던 음식이 납덩이로 변해 얹힌 듯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보고 싶었다. 그를. 여전히 아름다울까. 그를 떠올리자마자 두근두근,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세차게 뛴다. 그의 미모에 홀리듯 취했던 터라 데딘에서 괴로웠던 기억은 이미 희미했다. 단지, 그의 나직한 음성, 옅은 숨결, 그리고 감촉. 그가 남긴 흔적이 여전히 새기듯 몸에 남아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생활 중 불현듯 심장을 저릿하게 스치고 전율처럼 흘렀다. 「너는…….」 달콤한 저음이 지금도 귓가에 감미롭게 들려오는 듯하다. 디아나는 무의식중에 기억을 되새기듯, 마치 바로 앞에 그가 있는 것처럼, 살며시 눈을 감았다. 상상으로 만들어 낸 투명한 그의 형상이 앞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인다. 입술 위로 내려앉는 부드럽고 따사로운 감촉이 생생하다. 디아나는 시커먼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과거로 속절없이 이끌리며 천천히 한발 한발 내밀었다. 반년 전, 예비된 인생 궤도에서 벗어난 삶이 영영 이탈하여 뒤틀릴 뻔한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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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