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첫사랑인 로잘리의 배신을 겪고 나서 그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여자일수록 그는 많은 보석을 선사했기 때문에
여자들은 넘쳐날 정도로 많았지만 그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콜체스터에서 셀레스틴을 만나고 난 후 그의 마음은 달라졌다.
셀레스틴이 아닌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녀와 비슷한 키, 비슷한 머리 색깔만 봐도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고
그럴수록 더욱 셀레스틴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망할 놈의 심장. 다신 두 번 다신 여자를 믿지 않아!”
케빈에게 호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거나 하는 말도 없이 키스 한 번으로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그가 미웠고, 한 번의 키스에 무너져 내린 자신이 더 미웠다.
그녀는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케빈 때문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설레기도 했다.
포기하고 돌아설 때면 항시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인 양 코앞에 불쑥 나타나
마음을 휘저어 놓으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미쳤어. 날 뭘로 생각할 거야. 아마 날 거리의 여자로 볼 거야. 내가 왜 이러지?’
“셀. 3만 5천 파운드를 다 갚으면 우리 관계도 끝이야.
키스 한 번에 1기니, 나와의 잠자리는 5파운드씩 쳐주지.
그런 의미에서…… 이리와.”
셀레스틴은 멍하니 서서 케빈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1기니…… 5파운드…….’
“이리와, 셀.”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케빈을 보며, 셀레스틴은 어금니를 꽉 물었다.
‘울면 안 돼. 울지 마!’
“우선 키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