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고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리고 긴장한 듯 미간이 찌푸리면서 눈을 감았다.
살포시 감은 눈꺼풀과 속눈썹이 부드럽게 떨렸다. 표정은 담담한 척했지만, 아무래도 긴장이 되는 모양이었다. 현우가 내 몸 위로 살포시 자신의 어깨를 두르는 순간이었다.
“안전띠 안 하면 범칙금이래요.”
순간 민망함에 귀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고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졌다.
나는 담담한 척 그의 웃는 얼굴을 쳐다보았다. 현우는 아까와는 조금 다른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입꼬리가 위를 향해 살짝 올라간 그 미소는 왠지 다른 의미가 있을 것만 같았다.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걸까? 내가 키스를 기대했던 걸 눈치챈 건 아닐지 걱정스러웠다. 괜히 김칫국을 마셨던 게 너무 민망했다.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너무 부끄러워 갑자기 헛기침이 나왔다. 눈을 살짝 흘겨 현우를 바라보았다.
차에 시동을 건 현우는 조금 전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기 시작했다.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이십 분은 들어왔으니 다시 나가기까지도 20분 정도는 걸릴 것이다. 그렇게 20분 동안 우리는 대화가 없었다. 원래 말이 많은 사이는 아니었지만, 지금 이 침묵은 괜히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팀장님, 음악 틀까요?”
순진한 듯, 선수인 듯 알 듯 모를 듯 다가오는 직장 후배, 대한민국 대표 순정남과 까칠 차도녀의 아슬아슬 직장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