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6년째 연애 중, 우리는 과연 아름다울까?
첫사랑에 실패한 후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내게 스무 살의 임건우는 거침없이 다가왔다. 매사에 솔직했고, 주저 없이 진심으로 드러내며 반짝거리는 청춘. 그와 함께라면 실연의 상처를 말끔히 지울 수 있을 것만 같아 그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가 벌써 6년째. 서른을 앞둔 결코 적지 않은 나이가 되기 무섭게 결혼에 대한 주변의 압박은 점점 더 심해졌다. 우리는 지금도 서로를 사랑하며 충분히 행복한데……. 스물여섯 살의 그와 스물아홉 살의 내가 6년째 하고 있는 이 연애의 끝은 과연 무엇일까?
▶잠깐 맛보기
“할 말 없지? 그러니까 얼른 취소해.”
“뭘?”
“나 손끝 하나도 안 건드리겠다는 말.”
‘욱’하는 그에게 배시시 웃으며 대답하자 그녀의 미소에 그가 얼굴을 붉혔다. 저럴 때 보면 귀여운 임건우는 예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았다. 가끔씩 철없는 행동으로 그녀를 지치게 만들 때도 있었지만, 서윤은 그런 그의 모습까지도 사랑했다.
“해.”
“응?”
“한다고.”
밑도 끝도 없이 말을 해 오는 그에게 가만히 눈을 맞추자, 그가 미간을 접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거, 네가 말한 거, 취소한다고.”
“아…….”
“그럼 이제 만져도 되지?”
이제야 그의 말뜻을 파악한 서윤이 작은 탄성을 흘리자 그가 그녀의 팔을 잡아끌어 단숨에 작은 입술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