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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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이 보낸 암살자에게 쫓기던 그가 은빛 천사를 만나다.
“내 이름은 레온이야, 아가씨.”
“레몬.”
“레온!”
“레몬!”
그의 아가씨는 고집이 셌다.
은빛 천사는 검은 어둠인 그와 달랐다. 그래서 탐이 났다.
“기다려. 꼭 데리러올테니.”
“청혼?”
“응. 그러니 꼭 기다려야해.”
“장가온다면 생각해볼게.”
그의 아가씨는 사고방식이 참으로 독특했다.
가문의 후계자인 사피나 아가씨를 얻기 위한 황제 레온의 구애기.
“시집 못 가. 장가 와!”
안은 짙은 어둠만이 존재했다. 난로엔 불 피운 흔적이 없어 보였다. 사피나는 가만히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길 기다렸다. 희뿌옇게 사물이 보였다. 그녀는 그의 침실로 돌진했다.
“사피나?”
그가 몸을 일으키는 게 희미하게 보였다. 사피나는 등잔 옆 부싯돌을 들고 탁탁 퉁겼다. 불티가 확 나며 등잔에 불이 붙었다.
“사피나?”
그가 눈을 끔벅였다. 벗은 상체 위로 불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사피나는 침대로 다가갔다. 묶고있던 그의 검은 머리카락이 풀어져있었다.
진지하고 긴장된 사피나의 표정에 레온도 덩달아 긴장했다.
“레몬.”
“응, ……레몬?”
“응, 레몬.”
“기억난 건가?”
“안 잊었어.”
“그래?”
그의 눈이 부드럽게 휘었다. 그가 기억하듯 그녀도 기억하고 있었다.
“레몬?”
“그래.”
“하자!”
“뭐?”
레온은 사피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뭘 하자는…….
그녀가 그의 얼굴을 잡더니 입술을 부딪쳐왔다. 레온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하자, 레몬.”
“자, 잠깐! 잠시만…….”
레온은 뒤로 물러섰다.
“레몬?”
“잠시만! 옷끈 풀지 말고! 잠시…….”
“왜?”
왜냐고? 레온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의 아가씨가 자신을 유혹……이 아니라 덮치려 하고 있었다.
“나도 마음의 준비라는 게…….”
“왜?”
왜라고 물어도……. 그의 머릿속이 뒤죽박죽으로 변했다.
“나랑 하기 싫어?”
“하기 싫은 게 아니라…….”
“그런데 왜?”
내 아가씨 성격이 이리 적극적이었단 말인가? 린던의 보고서엔 보이지 않았는데. 린던 이놈! 이런 중요한 사실을 안 알려? 가만 안 둔다. 아니,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옷끈 풀지 말고! 일단 대화를…….”
“남자와 여자가 자는데 대화도 필요한 거야?”
“그것이…….”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 나도 필요한지 안 한지 모른단 말이닷! 사피나가 그에게로 몸을 밀었다. 레온은 침대 끝까지 물러섰다.
“하고 나서 대화를 하면 절차에 어긋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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