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울 가(佳), 인연 연(緣).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다.
세상이 약한 자신을 지켜주지 못해서 강해지려는 여자와 남자의 아름다운 인연.
-본문 중에서-
3년 전 그 카페문을 열고 들어온 너에게 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너를 알고 있는 수혁에게 만날 수 있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연을 가장해서 만나 잊혀지는 사람이 되기보다,
네가 좋아하는 수혁의 동생으로 만나 너에게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3년만에 너를 만나고 오늘에서야 알았다.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넌 처음부터 나에게 여자였다.
“사랑해-”
“아까도 말했잖아요.”
지금 너에게 고백하는 이 마음이 너를 이용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라고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네가 원하는만큼 얘기할 수 있었다.
“사랑…….”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그만 좀 해요. 부끄러워.”
가연은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윤세의 입을 막았다.
10cm가 넘는 아찔한 높이의 굽을 신고도 까치발을 들어 윤세의 입을 막고 있다. 다리에서 힘이 빠져 후들후들거린다.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는 가연의 허리에 단단한 팔이 둘러진다.
“고마워요…… 어, 어?”
허리에 둘러진 팔이 몸을 들어올린다.
발이 바닥에서 떨어져 허공에 띄워지자 윤세가 놓으면
그대로 어덩이부터 던져질 것 같은 불안감에 가연은 윤세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눈 안 감나?”
아- 어느새 눈앞에 다가와 있는 윤세의 얼굴에 가연은 눈을 감았다.
제 맘에 차게 한다면, 지레 겁부터 집어먹고 도망갈까.
새가 부리를 마주 부딪치는 것처럼 살짝 입술만 맞대는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어깨를 쥔 손과 따뜻한 온기가 닿은 입술이 떨리는 게 느껴졌다.
숨을 쉬지 않는다.
입술은 서로 맞닿아져 있고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면 될텐데 숨을 참고 있다.
참을성이 많지만, 숨은 참을 수 없었는지 가슴을 아프지 않게 밀어낸다.
맞닿아진 입술이 멀어지자, 고개를 숙이고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모자란 공기를 나눠 주려 다시 한 번 입을 맞췄다.
그녀에게 필요한 공기를 불어넣고 배로 공기를 빨아 들였다.
공기와 함께 그녀가 마셨던 달콤한 카라멜 커피향이 은은하게
입안에 퍼지고 뜨거워진 열기와 가연의 향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