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본격 로코 #동정남녀 #낮져밤이는 누구? #반전색기 #뛰는 톱스타 위 나는 회사원
곧 죽을 이모의 소원은 제이의 짝을 보는 거였다.
제이는 이모의 소원을 외면할 수 없었는데…….
“나 알죠?”
“알아야 합니까?”
톱스타인 제이보다 더 자신감 넘치고, 뻔뻔한 남자 우진.
“외국에서 왔죠?”
“네.”
“그럼 그렇지! 아니면 나를 모를 리가.”
“베트남 출장 일주일 다녀왔습니다만.”
도와주겠다면서도 가짜는 싫다는 남자를 만난 제이.
저기요, 로 시작된 우리 인연의 끝은 과연 어떨까?
[미리보기]
‘넥타이 푸는 모습도 섹시할 것 같은데…….’
생각하던 제이는 화들짝 놀라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저었다.
섹시하면 어쩔 거냐는 말이다. 지금도 불끈거리는 팔뚝이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더한 걸 봐봐야 사달뿐이 더 나지 않겠는가.
‘설마, 뭐야. 나 지금 바라는 거야?’
“덥습니까? 하긴, 열성적으로 놀긴 했죠?”
차에 올라탄 그가 붉어진 얼굴인 제이를 보고 물었다. 오락실에서 한 시간이나 넘게 쉬지 않고 게임을 했으니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날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이는 다시 또 정색을 하며 아니라고 했다.
우진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엄마인 손 여사는 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사람인지라, 제이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더운 것 같은데 아니라 그러고, 기분이 나쁜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라 그러고. 말이 거짓인지 그가 몸짓을 잘못 해석한 건지 자꾸만 헷갈리게 했다.
맞는 건 맞다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하면서 설명을 해줘야 다음에 그랬을 때는 재깍 알아챌 수 있을 텐데 그럴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았다.
우진이 차를 출발시켰다. 두 사람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오락실까지도 분명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 티를 내며 차에서는 어색하기만 했다.
“윤제이 씨.”
한 번 가보았던 제이의 집을 어렵지 않게 기억해 내서 근처에 온 우진이 차를 세운 뒤 그녀를 불렀다.
“내가 뭐 잘못한 것 있습니까?”
“아뇨? 오늘 너무 고마운데?”
제이가 정말로 놀라는 것 같아 우진의 표정이 더 가라앉았다.
“고맙다는 사람이 표정 굳어 있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아.”
제이가 살짝 눈을 크게 떴다가, 눈을 접으며 웃었다. 손을 뻗더니 그의 손등에 손을 포갠다.
“미안해요. 처음 설레다 보니 어쩔 줄 모르겠어서.”
“……예?”
우진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제이의 전신에 흐르는 도도함은 감출 길이 없었다.
“이모한테 다정하게 해준 것도, 내 스트레스 대신 풀어 주느라 고생한 것도 다 너무 고마운데. 그거랑 별개로, 내 심장이 떨려서요. 당신 때문에 코피 날 뻔했다니까. 근데 이걸 표현해야 되나…… 모르겠어서, 나도 모르게 표정 굳었나 봐요. 인정. 그건 내가 잘못했네요.”
그렇게 도도한 여자가 하는 말을 그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우진이 그대로 굳어 버리자 제이는 배시시 웃었다.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작가소개
로맨스는 비현실적판타지.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
계속될 판타지.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