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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려면 뭐든 할 수 있다.
‘도망도 갈 수 있고.’
몰락한 귀족 가문의 딸, 아리아.
스물세 살이 된 어느 날, 결혼시킬 딸이 필요하다면서 찾아온 시크레젠타 공작에게 금화 한 주머니에 팔려 버렸다.
‘마음대로 하게 둘 줄 알고?’
상대가 아무리 제국에서 제일 잘난 신랑감, 소드 마스터 아바스 델라비어 헤셀크라임이라도 결혼하기 싫다! 동의 없이 돈에 팔린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할까 보냐!
도망치려는 속내를 숨기고 아리아는 시키는 대로 맞선에 나가 델라비어와 만나는데……. 이 남자, 좀 걱정된다?
“사람이랑 이만큼 오래…… 대화를 나눠 보는 건, 13년 만이라…….”
델라비어가 미소 지었다. 물결처럼 번진 미소가 순식간에 눈에 다다라 부드럽게 빛이 났다.
이 남잘 두고 제대로 도망칠 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