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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은 뭐든 다 손에 넣을 수 있던 황제 한훤. 그것은 사랑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귀엽고 당돌한 이연형에게 마음을 주어 혼례까지 올렸으나 서투름과 안일함이 그를 죽이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궁에 새로 들어온 후궁이 데려온 종놈이 자꾸 신경이 쓰이는데…….
외로움에 사무쳐 생을 마감한 희비 이연형은 병조참판 유병찬의 종놈 이연의 몸에서 눈을 뜬다. 뜻밖에 얻은 새로운 인생에 연형은 자유를 꿈꾸지만, 언제나 그렇듯 삶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후궁의 첩지를 받아 궁에 들어가는 도련님을 따라 다시 궁에 들어가게 된 연형은 다시 황제와 재회하게 된다.
멀어지려 할수록 점점 더 가까워지는 황제 한훤을 피해 도망치려는 이연형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공: 한훤(漢㦥) 29세. 의제(義帝), 제국 한(漢)의 황제. 연형과는 어릴 적 알던 사이로 혼인할 나이가 되자 궁으로 데려왔다. 아프던 연형이 죽고 누구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았으나 병조참판의 아들이 데려온 이연이 자꾸 신경 쓰인다.
*수: 이연형(李連馨) 22세. 이연(李蓮) 20세. 당호는 희비(嬉妃), 화정궁(花停宮)의 주인. 황제만 믿고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왔으나 결국 버림받고 죽은 비운의 자비(紫妃). 연형의 몸이 죽고 병조참판 댁 종인 이연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되려나 싶었는데 도련님을 따라 황궁에 다시 들어가게 되고 자꾸 주위를 맴도는 황제에게서 벗어나 궁에서 탈출할 날을 꿈꾸고 있다.
**글 중에서**
“놓친 것은 한 번이면 족하니.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또 금방 식을 마음이라면 제가 궁에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 아닙니까. 그러니 그만 놓아주세요. 한 번 놓은 손, 두 번 놓는 것이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정말이다. 정말 잠시만 놓아 둔 것뿐인데 그 사이 네가 떠나 버렸다. 네가 떠나고 없었어…….”
“다른 것은 다 되었습니다. 대신 제 마지막 당부만 부디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