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름 우장미. 하얀 장미꽃처럼 화사하게 웃는 그녀는 짝사랑한 남자에게 고백하고 빵 차였다. “난 너처럼 웃음이 헤픈 여자는 싫어. 다른 데 가서 알아봐.” 냉정하기 그지없는 그의 말이 그녀의 심장을 쿡 찔렀다. 시간이 강물처럼 흘렀다. 사랑의 시련 따위에 무너지지 않은 장미는 대양대학병원 레지던트 3년차가 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술을 잔뜩 마시고 과거에 자신을 빵 찬 남자에게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을 위해서 밤에 피는 장미가 되어 줄게요. 이번에 큰맘 먹고 장미 한 그루 길러 보세요.” 무더운 여름밤, 웃음이 헤퍼서 슬픈 닥터 로즈의 관능 소나타가 울려 퍼진다. 관능적인 그녀의 몸짓에, 마취된 듯 깊은 수면에 빠진 그의 사랑이 시나브로 깨어난다. 쏴아아. 샤워기가 물을 쏟아내는 소리가 욕실을 메웠다. 샤워기를 손에 든 하성이 욕조에 걸터앉은 장미의 몸을 미적지근한 물로 조심스레 씻어냈다. 하성의 손이 물에 젖은 장미의 목과 어깨를 어루만지고 가슴을 쓰다듬었다. 물의 흐름처럼 손길이 부드러웠다. 얼굴이 새빨개진 장미가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샤워기 줘요. 내가 할게요.” “가만히 있어.” 하성은 시선을 들어 장미의 얼굴을 응시했다. 하성의 검은 눈동자가 색욕의 욕망에 빠져 끈끈한 갈증을 담고 있었다. 하성과 장미의 시선이 부딪쳤다. 푹 숙여진 고개를 든 장미가 겸연쩍게 하성을 마주 보며 말을 뱉었다. “끝나고 나면 원래 이렇게 해요? 씻겨 주는 거.” 장미는 하성이 다른 여자에게도 이런 식의 친절을 베푸는 것인지 궁금한 눈치였다. 다만 작은 호기심일 뿐 깊게 파고들 의도나 사심 따윈 없는 것 같았다. 하성은 동작을 멎었다. 장미의 몸을 어루만진 손길을 멈추고 지그시 어금니를 물었다. 턱을 딱딱하게 굳히며 가슴에 유발된 감정을 제압했다. 하성과 장미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장미의 몸을 적시는 물소리가 무겁게 내리깔린 정적을 깨트리는 유일한 것이었다. 어이없는 질문을 받은 하성은 장미를 뚫어지게 건너다보고 신경을 긁어대는 불쾌함을 누르는 것처럼 목울대를 울렁거렸다. 보일 듯 말듯 눈살을 찌푸리며 별안간 손을 움직여 장미의 목덜미를 움켜잡았다. “맞아. 나란 놈이 원래 이래.” 하성은 장미가 오해하도록 내버려두고 손에 쥔 목덜미를 낚아채 입술을 포갰다. 장미의 입술을 삼키며 가슴에 깃든 노여움을 표출하는 것처럼 거칠게 키스했다. 목차 프롤로그 1. 마취 2. 소나기처럼 3. 밀애의 잔상 4. 열대야 5. 중독 6. 짓궂은 우연 7. 사랑하는 나의 권 쌤 8. 소유욕 9. 의미 10. 스캔들 11. 하트(심장), 하트(사랑) 12. 관능 소나타 13. 사랑스럽다 14. 사랑, 설렘, 행복 에필로그 6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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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08/2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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