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요정이 부려 놓고 간 마법 같은 이야기
연예인 한다고 천방지축으로 행동하는 동생을 쫓아갔다가 마주친 남자, 공정욱. 미려한 이목구비의 그를 본 순간 한눈에 사로잡힌 은우는 그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동생의 채근에 못 이겨 정욱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 요리를 한다. 하지만 정욱은 그 요리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고, 오기가 생긴 은우는 향긋한 브라우니를 만들어 그를 유혹해 보고자 하는데…….
▶잠깐 맛보기
“초콜릿 향이 나.”
“그거야 당연히…….”
초콜릿을 잔뜩 넣은 브라우니를 만들었으니까. 손 좀 놓으라고 말하려던 은우는 갑자기 손가락에 닿아 오는 타인의 점막에 화들짝 놀랐다. 공정욱이 은우의 손가락을 입에 넣고 쭉 빨고 있었다!
“저, 저저저, 저기…….”
“초콜릿 맛이 나네.”
“브라우니를 만들었으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 은우는 손을 빼냈다. 초콜릿에 광적인 애정이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 이 사람은. 왠지 또 무서워졌다. 공정욱이 식탁에서 일어나 은우 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니 은우의 목을 확 잡아당겼다.
“또 눈을 피하는군. 조금 전까진 안 그랬잖아.”
“제가 언제…….”
주눅 들게 하는 시선에 은우는 절로 움츠러들었다. 그러자 또 외면하지 못하게 공정욱이 은우의 얼굴을 고정했다. 점점 그 눈동자가 가까이 오는 게 느껴져 은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할짝. 뭔가 은우의 입술을 핥고 지나갔다. 눈을 뜨자 입맛을 다시고 있는 공정욱이 보인다.
“여기도 초콜릿 맛이 나네. 생각했던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