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에서 차갑기로 소문난 대기업 이사 차태주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취미가 있다. 그것은 바로 전직 아이돌 강해현(BJ해찌)의 방송을 보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해찌가 길거리 촬영을 하러 대학로에 깜짝 등장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 태주는 연차를 내고 꽃 한 송이를 사서 대학로를 기웃거리다, 후광을 빛내며 등장한 해찌의 인터뷰 대상이 된다.
“오오, 여기 잘생긴 남자분이 계시네요! 누구 기다리시나요?”
저를 올려다보는 크고 까만 눈동자와, 아기 같은 얼굴을 영접하자 심장이 내려앉았고.
“가만히 서 계시니까 꼭 배우 같다!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잘생기신 분은 처음 봐요!”
순수하게 지어지는 눈웃음에 그만 넋이 나가 버렸다. 자기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요정을 내려다보던 태주는 때아닌 갈등에 빠졌다.
아, 그냥 뽀뽀하고 튀어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