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어! 미쳤어!
아가레스를 몰래 뒤쫓아 온 이사벨은
저도 모르게 점점 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넌 누구죠? 어여쁜 밤의 여신이신가?”
“노, 놓아주세요.”
“남자의 방에 숨어 들어온 건 너인데요.”
꿈에서 바란 것처럼, 언제나 바라 왔던 것처럼
아가레스의 혀가 그녀의 입술을 파고들었다.
기적처럼 그와 닿았던 밤이 지나고, 다신 알아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로군.”
“무슨, 무슨 말씀이세요?”
“당신이죠. 날 먹고 도망친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