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재희가 뜨거운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카페인이 들어가면 원래 잠을 못 잔다. “다 마셨어요?” “응.” “잘했어요.” 정후가 빙그레 웃었다. 그가 테이블에 머그잔을 놓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재희에게 다가오며 넥타이를 죽 잡아 늘인다. “너 지금….” “오늘 밤에 선배 안 재울 생각이거든요, 내가.” 눈을 커다랗게 뜬 채로 어느새 가까이에 있는 정후를 바라봤다. “무슨 짓이야?” “보통은 비명을 지르지 않나? 안 질러요?” “장난하지 말고 비켜.” 입술을 가만히 건드리자 그 입술이 갑자기 열려 재희가 놀라 손을 떼려 했다. 하지만 정후가 재희의 손을 잡고 꾹, 그의 아랫입술에 대고 눌렀다. “계속 생각나더라고, 선배가.” 움직이는 그의 혀가 재희의 손톱 끝 뭉툭한 굳은살이 박인 부분을 살짝살짝 건드린다. 자신의 손을 쥐고 있는 그의 손은 굳은 살 하나 박히지 않은 고운 손이다. 잡혀 있는 거친 자신의 손이 괜히 신경 쓰인다. “어딜 신경 쓰는 거야. 내가 말하고 있는데.” 하얀 이가 지끈 하고 손가락을 깨문다. “읏….” “나랑 자자. 선배는 고개만 끄덕여.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게.” 살포시 내리깐 검은 눈동자가 그녀의 반응을 낱낱이 살펴보고 있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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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03/04/2016
  • Current안녕하세요,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