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호 넌, 여전히 그대로야.”
날카로운 눈매. 사납고 이글거리는 눈빛. 웃음기 섞인 입술.
이게 바로 윤설호였다.
그에게 안경은 무의미했다. 투명한 유리알로 그의 눈을 가릴 수는 없었다.
그녀 하나만을 향한 설호의 뜨거운 시선.
그 뜨거운 시선에 해주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로잡혀 있었다.
“설호, 윤설호. 원래 이래?”
“뭐가?”
“이렇게 두 번째가 더 꽉 채워지는 것 같냐고.”
“나도 두 번째라서 해줄 말이 없네.”
두 번, 세 번을 넘어서 평생 해주와 함께 할 그날까지 설호의 직진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