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변호사라네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어요. 천재라지만 바보 같고, 대한민국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자라지만 의심스러운 행동만 하고, 미국 로펌에 있을 당시에는 거액의 연봉을 제시 받기까지 했다는데…… 글쎄요. 지금 그는 서초동 골목 한편에 초라한 사무실 하나 차려 놓고 민사소송에 목매달고 있답니다. 그것뿐인가요. 술고래, 고주망태에다 하는 짓은 바바리맨 뺨치는 변태예요. 누가 봐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한 행동만 골라서 하지요. 하지만 그가 마냥 엉뚱하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 따뜻한 마음과 감정을 가진 사람이에요. 힘없고 배운 것 없는 서민들을 위해 기꺼이 비빌 언덕이 되어 주거든요. 이 시대의 돈키호테 같은 남자라고나 할까요? 한없이 웃게 해 주다가도 때로는 가슴이 먹먹하고 눈도 시큰시큰하게 감정을 좌지우지하는데, 아주 두 손 두 발 다 들겠어요. 인간의 오감을 만끽하고 싶다면, 아니 한 편의 드라마를 감상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최 변호사의 엽기행각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