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었다. 그를 처음 만난 것도. 그의 비서로 지낸 것도. '그의 여자'들에게 이별선물을 대신 보낸 것도. 그를 사랑하게 된 것도. 그래서, 그와의 새로운 관계가 맺어진 날, 그가 그의 여자들에게 말했다는 연애수칙을 그에게 먼저 말했다. 질척거리지 않기. 상대에게 또 다른 상대가 생기면 쿨하게 놔 주기. 나날이 다짐을 한다. 이별의 그날이 오면, 정말 쿨하게 보내주기로. - 이정영 언제나 눈에 들어오는 여자들은 어머니를 닮아있었다. 그러나 외모만 닮은 그녀들에게 마음까지 움직이지는 않았다. 단 한 명, 어머니의 눈빛을 닮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그녀. 늘 바른 모습의 그녀가 자신의 목을 흘깃거릴 때마다 그녀를 잡아채고픈 욕망이 흘렀다. 결국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그녀가 말하는 연애수칙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쿨하게 놔준다 라니.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류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