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그에 대한 기억의 조각만을 잃어버린 여자, 세은. 자신은 기억할 수 없는, 그에게 했던 일들을 보고 들었다. 너무나도 창피했다. 그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가 자신을 싫어할 만하다고 납득이 되었다. 그래서, 그를 만나면 꼭 말하고 싶었다. 미안했다고, 이젠 예전 같은 일 없을 거라고. 하지만 그런 자신을 남자는 비웃었다. 이번엔 무슨 수작이냐면서……. 아, 난 저 남자에게 이렇게까지 거부당했었구나! 그녀가 너무나도 싫은 남자, 은형. 자신을 보는 그 여자의 눈빛이, 챙겨준다는 행위가, 바라봐 달라는 그 소리없는 외침이 너무나도 싫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기억만을 쏙 잊어버렸다는 그 여자가 정말 가증스러웠다. 미안하다는 그 말을, 이젠 그런 일 없을 거라는 그 말은 믿을 수도, 믿어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여자는 정말 자신을 잊은 듯 그의 주위에서 사라졌다. 시원했다. 정말 홀가분했다. 하지만……정녕 그러하진 않았다.

Serialization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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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05/17/2012
  • CurrentReset-네가 아니어도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