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를 사랑하는 일은, 그녀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였다! 뜨거운 열정을 깊숙히 감춘 여자, 송이연. 누구보다 사랑받길 원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어떤 것도 욕심내지 않지만, 단 하나, 그의 곁을 지키는 것만은 그녀의 유일한 욕망이다! 사랑을 모르는 나쁜 남자, 차기혁.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졌지만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말겠다는 한 가지 생각뿐이지만, 그녀의 맹목적인 눈빛만은 도저히 놓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는 정말 사랑을 모른다. 단지 그녀에게 중독된 것일 뿐. 이 남자를 사랑하는 일은, 그녀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였다. "부르지 마요. 당신 이러면 안 되잖아요. 나한테 이러면 안 돼요." "보고 싶다.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돌아와. 다 없던 일로 하자. 돌아오기만 해. 그럼 돼. 그 이상은 바라지 않아. 너만 있으면 돼. 나한테는 너만 있으면 된단 말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너무 빠르잖아. 난 아직도 널 잊지 못하는데 넌 너무 빠르잖아. 그렇게 쉽게 잊혀질 일이었어? 너한테 내가 그렇게나 쉬운 사람이었니? 넌 어떻게 해서... 빌어먹을!" "나... 내일 약혼한다." 아마도 이것은 금단 현상. 그녀에게 있어 그는 마약보다 더 무서운 무엇이었다. 그에게 기꺼이 중독되어 여기까지 왔다. 기나긴 시간 속에 달콤한 쾌감 역시 함께였다. 오로지 고통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금단을 시작하려는 지금, 벌써부터 지독히도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