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박우현.
특유의 뺀질거림과 뻔뻔함으로 양양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는 14년 절친이란 이름의 바람둥이 남정네.
양양, 양소양.
타고난 칠칠맞음으로 인해 주위의 참견으로 하루하루가 피곤한 여자. 남자경험이라고는 절친인 박군 빼고는 씨알도 없는 오리지널 생처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건데?”
“이 누님도 슬슬 깨어나야 하지않겠냐? 나도 남자랑 자볼래. 서른되어도 처녀면 바보라고 너도 놀렸잖아? 네가 전에 경험많다고 자랑하면서 가르쳐준다고 했잖아. 입으로 꺼낸 말은 지키셔야지, 박군?”
“경험이라니? 너 설마... 그래서 나랑...?”
“미쳤냐? 너랑 처음을 하게? 가만있어. 넌 실험체이니라. 허허허, 단지 이건 내 옆구리를 덮혀줄 미래의 그이를 위해서라고.”
처음보는 진지한 표정을 보고 우현은 그녀의 말이 진심임을 알았다.
“싫으냐? 하지만 너 분명, 어디가서 남자경험없는거 티내지말고 경험쌓으라고 했잖아? 너 그거 잘해서 걸들이 환장한다며? 난 네 반응보고 배우려고 했는데?”
“그냥 하는 소리지... 야! 길 가던 남자들에게 물어봐! 미래의 첫경험될놈 기분좋게 해주려고 대신 몸대주는거 좋아하는 고추달린 놈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어느날 자신이 여자임을 절친남정네의 품안에서 자각해버린 양양.
‘박군 가슴팍에 안겨 희롱질하다 거절당한 사건’으로 인해 우리의 양양은 바야흐로 발정기에 도래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