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를 찾아요’
잔인한 시간의 위험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온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사는 남자. 지나친 관심과 호기심이 그에게는 최상의 보호막이자 방패가 되어 주었으나 실상 진실은 지독한 불신과 외로움에 가라앉은 고독뿐이다.
우연한 충동으로 나선 길에서 뜻밖의 인연을 만나게 되지만 그 역시 또 다른 어두운 자화상임을 알아 본 그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모른 척 하기도 그냥 뿌리치기도 쉽지 않다. 상대의 본질을 모르는 그의 고민은 깊어만 가는데…….
원래 세상은 어둡고 추운 곳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딱히 긍정적인 기대나 희망은 버린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정없이 몰아치기만 하는 매정한 인연들에는 넌덜머리가 난다. 그녀의 힘들고 지친 발걸음은 더욱 어두운 곳으로 뒷걸음질인데 문득 손을 내미는 낯선 호의가 미심쩍기만 하다. 사람의 진심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 지, 그 고마움은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도 잘 모르는 한 여자의 서툴고 미숙한 감정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만하고 외로운 남자와 무심하고 쓸쓸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