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기대를 잔뜩 품고 나간 예비 약혼자와의 맞선 자리.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사라져 그녀의 애를 태우던 그가 뻔뻔하게 말한다.
“내가 네 약혼자니까.”
기약 없는 기다림을 반복하는 것은 정말 싫은데,
“살아보고 결정해.”
“나 좀 안아줄래?”
“널 사랑해.”
그 말에 여전히 넘어가고 마는 그녀가 있다.
“몇 달이든 몇 년이든 괜찮아. 네가 돌아갈 곳이 내 곁이면 돼.”
맹아의 로맨스 중편 소설 『웬수랑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