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맞닿은 두 입술 사이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누구의 신음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어쩌면 두 사람이 동시에 내뱉은 것인지도 모를 야릇한 소리에 태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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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에서 사랑을 삭제해 버린 남자와 절친한 친구의 약혼녀인 여자.
상대방의 영혼과 몸을 점령한 만남, 그들의 지독한 열망이 펼쳐진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낯선 남자의 몸이 다가가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의 등이 긴장으로 빳빳해지는 것이 보였다. 그가 해준 선물에 대한 답례라고 큰 소리를 치던 그녀였지만, 역시 여진도 이런 순간에 긴장을 숨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보통 여자였다.
태민은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 서서 후크를 풀러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그녀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는 모습을 보며 그는 그녀를 가볍게 안아 올려 침대 위에 눕혔다. 여진이 두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모아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김정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지독한 열망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