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사회에서 남녀 간의 사랑은 법률이나 관습의 제약을 받는다.
그리하여 사랑도 바람직한 사랑, 금지된 사랑, 평범한 사랑, 어려운 사랑, 불가능한 사랑 등으로 세분화되고 이러한 사랑의 세분화는 인간군상의 속물근성과 결합하여 사랑의 주체성을 박탈하고 부러움을 받을 사랑과 비난받을 사랑으로 결론지어지고 만다.
하지만 욕망은 이러한 장벽을 뛰어넘는 사랑을 만들어낸다.
이혼하고 혼자서 딸을 키우는 혜임은 보험영업을 하던 중에 열 살이나 어린 법대생 석호를 만나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만다.
육체적 욕망은 종종 하등하고 더러운 것으로 폄하되지만 관념화된 사랑보다 훨씬 솔직하고 순수하다.
혜임과 석호의 사랑은 그래서 욕정이 아닌 순정이 되고 더럽지 않고 애틋한 사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