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가난>이라는 것에 대해 지긋지긋해 하며, <가난> 때문에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온 27살의 정세연. 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드디어 <가난>을 벗어나 제대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손에 쥐어졌다. 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절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절의 사람과 재회를 하게 되는데……. [미리보기] ‘최승현?’ 세연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이름을 떠올림과 동시에 자신의 눈이 찌푸려지면서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자신의 마음에 깃드는 것을 막진 못 하였다. ‘뭐야, 이 인간! 이, 인간이 여기에 왜 있어!’ 세연은 자신의 앞에 떡하니 나타나 자리보전을 하고 있는 승현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물론, 낮에 이 펜션 안에서 지혜의 얼굴을 보고, 성진 오빠의 얼굴을 보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나름 납득이 갈 만한 이유가 있었던 사람들이었었다. 그런데 이 사람까지, 이곳에서 보게 될 것이라곤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세연이었다. “아픈 사람이……, 승현이다. 어떻게 하냐…….” 자신을 향해 그리 말을 하는 성진의 얼굴 힐끗 쳐다 본 세연은, 바로 시선을 돌려 침대에서 끙끙대고 있는‘최승현’이라는 사람의 몰골을 살피었다. 자신의 오래된 기억 속에‘흰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하얀 얼굴 22살의 최승현보다 더욱 창백해져 있는 얼굴. 그 창백한 얼굴에 자리 잡은 바짝 마른 입술. 거기다 지금 덮고 있는 이불로 어떻게 해서든 추위를 막아보려고 애쓰며 땀을 흘리고 있는 최승현의 모습은,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도 승현이 무척이나 아파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그리 아파하는 승현의 모습을 보 된 세연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짜증을 내고 있었다. ‘이 인간은 자기가 의사면서, 자기 몸 하나 관리 못 하고 뭐하고 다니는 거야?’ 자신이 그 교회를 떠나가기 전까지 의대를 다니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병원도 아닌 산골짝 펜션에서, 이렇게 골골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곤 단 한 번도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던 세연이었다. ‘뭐냐고! 이 인간, 뭐냐고! 왜 여기에 와서 이러고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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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09/2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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