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이 몰아치고 천둥과 함께 뭔가 나타났다. 비와 함께 나타난 이것은 빗속에서 저를 보며 싱긋 웃었다.
‘안녕.’
남자를 불러온다는 복숭아꽃, 때로는 유령이 꼬인다는 부작용도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 얻게 된 신기한 복숭아꽃은 불행했던 삶처럼 부작용으로 인하에게 남자인 유령을 불러다 주었다.
‘남자를 찾아줄게.’
그렇게 도화살을 품은 신기한 복숭아꽃이 원하지 않았지만 인하에게 하나, 둘 남자를 물어다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째서 오로지 나만 보고 들을 수 있고, 피가 섞인 가족도, 우정으로 맺어진 친구도, 살을 맞닿을 수 있는 연인도 아닌데, 왜 이 저주받은 남자 유령에게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인하의 집 1층에 이 유령 남자를 보는 한 남자가 이사를 왔다. 그리고 시작된 세 사람의 인연.
인연이 엮일수록 세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고, 복숭아꽃은 살랑거리는 유혹의 노래를 머금고 운명의 폭풍 속에서 만나게 된 세 사람을 한 걸음씩 아픈 진실로 이끌기 시작한다.
결국 그 폭풍 속에서 어느새 싹을 티워 버린 안타까운 사랑도 점점 비극으로 치닫기 시작하는데…….
(도로시 작가의 죽음 시리즈 첫 편인 ‘90일 간의 화양연화’를 읽지 않고 ‘Peach Blossom’을 읽어도 상관이 없으나 ‘90일 간의 화양연화’를 먼저 읽고 ‘Peach Blossom’을 읽으면 ‘Peach Blossom’이 좀 더 매력적이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