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강지한-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복수를 미끼로 해서라도 처음으로 그의 본능을 들쑤신 여자를 미칠 만큼 갖고 싶다. 오은유-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약혼자의 배신 장면을 목격한 여자. 충격에서 벗어날 틈도 없이 몰아치는 남자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본문 중에서- “……다른 일은 없었지요?” 남자는 커피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긴 다리를 우아하게 꼬더니 물었다. “무슨 다른 일?” 은유는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고급스런 소파에 기대어 멋지게 다리를 꼰 남자는 변태처럼도 범죄자처럼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걸로 치자면 남자는 아주 고상한 귀족에 가까웠다. 남자에게 내 몸에 손을 댔냐고 묻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 같았다. “옷을 벗기는 것 이외의 쓸데없는 짓을 하지는 않았느냐고요.” 하지만 은유는 남자가 보기와는 다르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지금의 물음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내내 불안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 남자는 이런 어이없는 질문은 처음 들어본다는 듯 되물었다. “네, 쓸데없는 짓이요.” “예를 들면?” “무슨 예까지나…….” 은유가 기가 차다는 듯 중얼거리자 남자는 어깨를 으쓱 올렸다 내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령…….” “…….” “브래지어를 벗기다가 생각보다 풍만한 가슴에 놀라 살짝…….” 남자의 말에 은유의 얼굴이 타오를 듯 빨갛게 변했다. “아니면 스타킹을 벗기다가 생각보다 늘씬하게 뻗은 다리에…….” “이이…….” 분함에 어쩔 줄 모르던 은유는 옆에 놓인 쿠션을 들어 남자에게 내던졌다. “이 변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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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11/06/2017
  • Current복수의 여신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