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 누구신데 함부로 남의 사무실에 들어오고 그래요!”
혹시 변태? 아님 도둑놈? 아님……. 성추행범? 하연은 컵에 뜨거운 물을 받고 있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를 해야 했다. 남자는 사무실을 둘러보더니 대뜸 이름을 물었다.
“이름이?”
“누구냐니까요!”
뜨거운 물이 적당히 종이컵에 찰랑거렸다. 하연은 은밀하게 속으로 속삭였다.
‘오, 그래. 걸리기만 해봐라. 널 닭털 뽑듯이 머리카락을 다 뜯어 놓을 테니까.’
“정찬희. 여기 사장.”
‘허억.’
빌어먹을. 하연은 종이컵을 내려놓고 인사를 건넸다.
“성하연입니다. 죄송합니다. 얼굴을 뵌 적이 없어서. 그만 실례했습니다.”
남자는 그저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선풍기를 들고 안쪽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저…… 여기도 더운데요.”
“나도 더워.”
그러나 그게 사장이라고 온 정찬희. 나의 보스로서와의 마지막 말이 되어버릴 줄이야.
문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내 사랑 마이 보스』."